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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문(法門)

애별리고(愛別離苦)

默居慧德 2019. 12. 24. 17:02

 

석가가 설하신
중생사 모든 고통의 근본 가르침인 사고팔고(四苦八苦)중에서
애별리고(愛別離苦)에 관해 설명해 보기로 하자.



먼저.
사고팔고(四苦八苦)의 뜻은,
석가가 사대문을 나가 직접 보게됀
생(生), 노(老), 병(病), 사(死)의 네 가지 고통.


즉,
부모님 몸을 빌려 잉태(孕胎)하여
태어날 때까지의 생고(生苦), 

출생 후 죽을 때까지의 늙어가는 노고(老苦), 

병 들었을때 몸과 마음에 받는 병고(病苦), 

목숨이 다할 때의 사고(死苦)
이 네가지 고통을 합쳐서
"사고(四苦)"라고 하고



여기에다가,

사랑하는 사람이나
사랑하는 자식들과 이별하는 고통인
애별리고(愛別離苦),

원망스럽고 미운 것을 만나야 하는 고통인
원증회고(怨憎會苦),

구해도 얻지 못하는 고통인
구부득고(求不得苦),

오음이 성하는 고통인
오음성고(五陰盛苦)의 네가지 고통을 더해서 "8고(八苦)"라고 하며


다 합쳐서 
"사고팔고(四苦八苦)"라고 한다.


오늘 설명할 사고의 첫 번째가
"애별리고(愛別離苦)" 이다.

사랑하는 것과 헤어지는 것이다. 

사람뿐만 아니라 일도 마찬가지다. 

좋아하는 일을 못할때도 아픔이 일어난다. 


사랑하는 사람이나 자식이나

그 어떤 대상과의 떠남과 헤어짐이 
어떤 고통보다 크다는 것은
더할나위가 없을 것이다. 



죽음으로 인한 사별, 

70년이 넘도록 가까이 있으면서도
만날 수 없는 남북의 이산가족, 

부모형제들과의 생이별, 

더 큰 진리를 찾고자 출가하는 이들과의 이별 등등... 



슬픔의 눈물을 닦으며 돌아서야 하는 
수많은 헤어짐은 

우리들의 가슴을 더없이 아프게 한다.


우리들이 각각 주어진 인생들을 살아가면서 보면,

만난 것은 반드시 헤어지고
모든 만물은 무상함을 나타낸다는
회자정리(會者定離)의 이치에서 

조금도 벗어날수 없음을 여실히 알수있다.



매일 아침이면, 

어린 자식이 등교를 위해 집을 나서는 모습과,

남편이 출근하는 모습에서도 별리(別離)를 보고 

학생시절 함께 뛰어다니며 놀고 공부했던 친구들을 생각만 해도, 

또,

어린시절 즐겁게 부르던 동요 한곡도 

이제와서 다시금 불러보고 들어보노라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게 됀다. 


이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만나고 헤어지는게 어쩌면
우리네 삶의 본질일 터인데. 

생하고 멸하는 이치를 바로 알면 

자신이 바로 부처임을 확인하는 거라고 

석가는 누누히 가르쳐 주고 계신다. 



만날 때는 헤어짐을 생각하고 

헤어질 때는 새로운 만남을 알기에 아픈 마음을 달래며 

자신의 뜻을 이루기를 발원하게 되는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만나고 헤어지는 고통속의 우리네 삶속에서 

그것을 이해하고 완전하게 깨닫고져 하는 방법은, 

나고 죽는 이치를 관(觀)하는 수행으로
이어가는 것이 의미 있는 삶이 아닐까?



애착을 버리고 무집착을 실천한다면 

애별리고는 더 이상 고(苦)가 아니다. 


사람을 만나고 사귀고 사랑하되
거기에 머물지 않고 마음을 낼 수 있다면, 


응무소주 이생기심, 
마땅히 마음을 내되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낼 수 있다면 

애별리고는 없을 것이지만



아직, 

깨닫지 못한 중생의 입장에서 애별리고는 

죽을 때까지 우리를 따라다니며
우리를 괴롭힐 것이다.

애별리고를 이해하고
완전하게 깨닫고져 하는 방법은, 

나고 죽는 이치를 깨닫는것 뿐이다.


석가가 왕자의 신분으로
동서남북의 사대문을 나가서 보게됀 생노병사.
이로 하여금
출가할 뜻을 굳히게 되었으며


이것을 일러 사문유관(四門遊觀),
또는 사문출유(四門出遊)라고도 하고
더 확대해서
"사고팔고(四苦八苦)"라고 하는 것이다.


우리도 석가의 가르침을 쫒아
열심히 닦고닦아
고통에서 벗어나고져 노력 해야겠다.

부모미생전 본래면목(父母未生前 本來面目)
부모님께서 나를 낳기 이전에
나의 본래 모습은 어떤 모습이었나?
시심마(是甚麽)?
이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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