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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법문(法門) (21)
hanju

재가불자의 신분으로 확철대오 하시어조사(祖師)로 추앙받고 계시는 방거사(龐居士)가석두스님을 찾아가서 물었다. “만법(萬法)과 짝하지 않는 것은어떤 사람입니까?”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석두스님께서는 바로 방거사 입을 틀어 막았다. 여기서 방거사는문득 깨닫고 게송을 짓기를, 日用事無別 唯吾自偶諧頭頭非取捨 處處勿張乖朱紫誰爲號 丘山絶點埃神通幷妙用 運水及㮽柴 일용사가 별다른 것이 없고오직,내가 스스로 하나 되는것일뿐낱낱이 취하고 버리는것이 아님이니곳곳이 어긋나는 것이 없음이로다. 벼슬 높은 사람을누가 귀하다고 하는가?청산은 띠끌 하나 없는데신통과 아울러 묘한 작용이물 긷고 땔 나무 구하는 일이로다. ****** 인간의 원초적인 삶은,나 하나의 안락을 위해 재물을 쌓아두고 거침없이상대를 짓밟고 올라..

옛것을 너무 좋아할 필요도 없고새것에 너무 매혹 당할 필요도 없으며사라져 가는 것에 대해너무 슬퍼할 필요도 없다. 이 모든것이 바로 탐욕이며거센 격류이며불안, 초조, 근심, 걱정의 시작이며건너기 어려운 저 욕망의 늪이다. 숫타니파타에서석가가 말씀하시길"오는 사람 막지 않고가는 사람 붙잡지 않는다.다만 인연따라 물 흐르듯그렇게 내버려 두고집착 없는 마음으로모든 일을 행하라"고 하셨다. 인연이 닿아 내게 오는 물질도애써 막을 필요 없고내게서 멀어지는 것을애써 잡을 필요 또한 없다. 슬프거나 기쁘거나좋다 싫다 하는여러가지 경계 또한 그렇다. 오는 역경계라도 막을 필요는 없고가는 순경계라도붙잡아 두려고 애 쓸 필요가 없다. 인연이 다 하면 가는 것일 뿐이고가고 나면 또 다른 인연이다가올 것이..

彩雲影裏神仙現 手把紅羅扇遮面 急須著眼看仙人 莫看仙人手中扇 오색 비단구름 위에 신선이 나타나서 손에 든 빨간 부채로 얼굴을 가리었다. 누구나 급히 신선 얼굴을 볼 것이요 신선의 부채는 보지 말아라. 생각해 보십시오. 신선이 나타나기는 나타났는데 빨간 부채로 낯을 가리였습니다. 신선을 보기는 봐야겠는데 낯가린 부채만 보고 신선봤다고 할것입니까? 모든 법문이 다 이렇습니다. “정전백수자” (庭前柏樹子) 니 “마삼근”(麻三斤) 이니 “조주무자”(趙州無字)니 하는 것은 다 부채입니다.부채 ! 눈에 드러난 것은 부채일 뿐입니다. 부채 본 사람은 신선 본 사람이 아닙니다. 누구든지 신선을 보려면 부채에 가려진 그 얼굴을 봐야지, 빨간 부채를 보고서 신선 보았다고 하면 그 말 믿어서 되겠습니까? ......... 위의..

석가모니 부처님 당시 난타(難陀)라는 가난한 여인이 있었다. 이 여인은 존경하는 부처님을 위해 등불 공양을 올리고 싶었지만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었다. 그래서 하루 종일 구걸을 해 얻은 몇 푼의 돈으로 겨우 등과 기름을 샀다. 여인은 부처님이 지나갈 길목에다 작은 등불을 밝히고는 간절히 기원했다. “부처님, 저는 가진 것이 없습니다. 이렇게 보잘것없는 등불 하나를 밝혀 부처님의 크신 덕을 기리오니 이 등을 켠 공덕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저도 다음 세상에 태어나 성불하게 해주십시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밤이 깊어지자 등불들이 기름이 다해감에 따라 하나둘 꺼져가기 시작했다. 왕과 귀족들이 밝힌 호화로운 등도 예외 없이 꺼졌다. 그러나 난타의 등불만은 시간이 지나도 홀로 꺼지지 않고 있었다. 나중..

이제, 해제가 가까워 오고 또다시, 만행을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그럼에서 오늘은, 만행이란 용어에 대해서 알아 보도록 하자. 만행이란? 대승적 입장에서 보노라면 깨달음의 근본적인 수행법이다. 우리네 삶에 대한 문제의 해결과 세상이치를 깨닫고져 하는 진리구현을 위해서는 개인의 고통을 대중의 고통으로 봐야하고 그런 바탕하에서 모든 세상만사를 해결해야 한다. 자기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고통을 없애기 위해 현실세계를 대면하고 그 속에서 종교적 실천도 중생의 공생적 관점에서 해결해야 하고 또, 아주 세간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해탈을 구해야 하며 재가·출가 어느 한쪽을 중시하지도 않는것이 대승불교의 가르침이다. 그럼에서 근본적으로 보노라면. 염불도 참선도 계율도 간경도... 모두 깨달음을 지향하는 석가의..

열매와 씨앗은 하나이면서 다르다. 굳이. 원조를 따진다면 닭과 달걀의 논쟁이 됀다. 그러나 씨앗이 열매가 되기까지는 거듭되는 긴 시간과 공간적인 변화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씨앗이 반드시 열매를 맺을 수 있는 확신이 없듯이 열매 또한 꼭 씨앗이 되어야 할 의무는 없다. 그러나 씨앗 없는 열매가 있을 수 없고 열매 없는 씨앗도 있을 수 없다. 버스의 출발점은 곧 종점이요, 종착역 역시 시발역이다. 일의 시작은 끝을 목표로 하고 일을 끝내면 새로운 시작이 있다. 그렇다면 시작과 끝은 하나의 과정일 따름이지 단절의 의미는 결코 있을 수 없다. 인(因)은 종자이며 시작이며 출발이다. 연(緣)은 환경이며 과정이며 가꿈이다. 과(果)는 결실이며 완성이며 종점이다. 뚜렷한 신심으로 계획에 의한 방법을 실천하며 튼튼한..

낙엽을 쓸어 모으면서 문득 떠오르는 옛 선사들의 일화 하나. 옛날에 한 부자가 있었다. 만년에 어렵게 아들을 얻자 하객들이 줄지어 찾아와 득남을 축하 하였는데 스님 한 분이 찾아 와서는 축하는커녕 느닷없이 큰 소리로 통곡을 하는 것이었다. 부자가 몹시 의아해서 물었다. “선사님, 무슨 괴로운 일이 있으십니까? 무엇 때문에 슬퍼하십니까?” 그러자 비통한 얼굴로 스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슬퍼하는 것은 당신 집에 죽을 사람이 한 명 더 늘어서 그런 것입니다.” 이놈의 낙엽은, 왜 이리 속을 썩이누?....

"울타리가 좁으면 들어설 자리도 좁다. 많이 쌓고 싶으면 울타리를 넓게 쳐라. 더 많이 쌓고 싶으면 아예, 울타리를 허물어라. 열린 마음은 강하다." 석가가 보리수 아래에서 깨닫으시고 연기(緣起)의 법을 설하시길, "돌고 돌아가는 세상천지의 모든 존재는 인연(因緣)의 화합으로 생멸하는 존재이므로 고정돼 불변하는 자성(自性)이 없다." 고 하셨고 또, 수많은 경전을 통해 "공(空)"을 강조하셨다. "나"라고 할 것이 본래 없고(空), 따라서, 내가 한 일이란것 또한 결국엔 없음(空)을 일깨워 주심으로써 "무위의 삶" 즉, "자유인의 길"을 열어 보이셨다. 하나, 오늘의 우리는 석가가 설해 주신 "자유인의 길"과는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 "마음"을 너무 좁게 쓰기 때문이다. 물질에 대한 지나친 집착도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