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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의 통곡 본문

법문(法門)

선사의 통곡

默居慧德 2020. 1. 11. 08:53

 

낙엽을 쓸어 모으면서 문득 떠오르는 옛 선사들의 일화 하나.

옛날에 한 부자가 있었다. 
만년에 어렵게 아들을 얻자 
하객들이 줄지어 찾아와 득남을 축하 하였는데 
스님 한 분이 찾아 와서는 축하는커녕 
느닷없이 큰 소리로 통곡을 하는 것이었다. 
부자가 몹시 의아해서 물었다. 

“선사님, 
무슨 괴로운 일이 있으십니까? 
무엇 때문에 슬퍼하십니까?” 
그러자
비통한 얼굴로 스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슬퍼하는 것은 당신 집에 죽을 사람이 
한 명 더 늘어서 그런 것입니다.”

이놈의 낙엽은,
왜 이리 속을 썩이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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