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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증회고(怨憎會苦)

默居慧德 2019. 12. 24. 17:04

 

석가가 말씀하신 팔만사천 법문중에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겪는
인생의 고통중에 대표적인 것이
원증회고(怨憎會苦)와 애별리고(愛別離苦)이다.

이전에 올린 글에서 말한 애별리고(愛別離苦)는
너무나 사랑하는 자식,부부,연인,친구이지만
언젠가는 그 사람과 헤어질 수 밖에 없는 고통이라면

오늘 설명 하려는 원증회고(怨憎會苦)는
미움과 증오와 스트레스가 가득하지만
이 미운 사람을 안볼레도 안볼수없는 고통을 말한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내 주변에 미운사람이 없을수도 없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울컥해오는
그런 원한에 사무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가막힌 운명으로
그런 사람을
매일 보고 살아야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그 사람이 죽거나 내가 죽거나 해야 끝나는
그런 피치못할 경우도 있을 것이다.

얼마전 저녁뉴스에서 팔순의 할매가
할배를 살해하고 구속된 뉴스를 본적이 있다.

평생을 두둘겨 맞고 살아온 할매의
그 고통 속에서  도저히 참지 못하고
한순간의 고비를 넘기지 못한 할매…

오죽했으면,
그 고령의 나이에 그런 일을 저질렀을까?
이런 일들은 가족간, 친구간, 직장, 군대, 연인…
인간사 어디서든 존재한다.

살아가면서 겪어야할
인간의 고통중 하나인 원증회고(怨憎會苦),
결국에는 모든 사람이 시간의 차이는 있을지 언정
때가오면 생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누구든 필히 겪어야 하는 고통이다.
미운 사람은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야하고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해도
언젠가는 헤어져야 하니까 말이다.

우리가 사는 이 지구, 물질계, 법계에 태어난 이상
겪어야 되는 이
원증회고(怨憎會苦)와 애별리고(愛別離苦)가
일어나는 원인은 무엇 때문일까?…

이에대한 답변은 여러말이 필요없다.
“집착과 애착이 만들어낸 업보” 일 뿐이다.
이러한 고통을 끝내는 방법은
오직하나,
열심이 닦고닦아 해탈하는것 뿐이다.

미움과 이별로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면
또 그 스트레스가 계속되고 기약 없어 보인다면...
이 모든것은 내가 만들어 놓은 업보라는 것을
철저히 자각하고 받아 들이는 수밖에 없다.

어차피 살아가면서 피할 수 없는 과정이라면
뭔가 진화하는 계기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전혀 쉽거나 즐겁지는 않더라도
석가의 가르침을 쫒아서 열심히 정진하는 그것이
우리가 이 사바세상에 태어나 살아가는
의미로운 숙명이 아닐까?

그래도 우리 주변에는
함께 할수있고 믿을수 있는 사람들이 더 많다.
이런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기에
고통앞에서도 버틸 수 있고,
지혜롭게 헤쳐 나오는 법을
도반과 부처를 통해 배울수 있고
다시는 그런 고통을 없애고져
닦을수 있는 신념이 있기에 말이다.

원증회고(怨憎會苦)를 이해하고
완전하게 깨닫고져 하는 방법은, 

나고 죽는 세상의 모든 이치를 깨닫는것 뿐이다.

노력하는 불자의 의미로운 삶으로
열심히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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